13연패뒤 2연승 ‘부활 날갯짓’…동부 ‘연장 무득점’ 수모
6연승을 달리던 원주 동부가 연장전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13연패에서 벗어난 서울 에스케이(SK)는 10월24일 이후 83일 만에 연승을 맛봤다.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에스케이가 사마키 워커 대신 영입한 크리스토퍼 가넷의 더블더블(19점 11튄공잡기)과 김민수(15점)의 3점슛 3개 등을 앞세워 동부를 연장 끝에 63-52로 물리쳤다. 올 시즌 동부전 4패 뒤 첫승의 기쁨도 맛봤다.
연장전에 가지 않았다면 4쿼터 합계 104점(52-52)으로 전날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케이티앤지(57-52)가 합작한 역대 두팀 최소 득점(109점) 기록을 하룻만에 갈아치울 뻔했다.
동부의 공격은 답답했다. 1쿼터에서 얻은 점수는 고작 4점. 쿼터 팀 최소 득점 타이기록이다. 3쿼터까지 3점슛 14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동부는 4쿼터 중반 손준영과 이광재가 경기 시작 후 첫 3점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48-49로 쫓아갔고, 종료 7초 전 윤호영의 골밑슛으로 기어코 52-5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에스케이가 펄펄 날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연장전 점수 11-0. 동부의 굴욕이었다. 에스케이가 2002년 12월29일 모비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역대 두번째 연장전 무득점 기록을 세우며 7연승 문턱에서 좌초했다.
신선우 에스케이 감독은 경기 뒤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