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광배 감독(37·강원도청)이 이끄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4인승에 이어 2인승에서도 밴쿠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강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사무총장으로부터 한국이 올림픽 2인승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2인승 세계랭킹이 19위였지만 상위권 세 팀이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돼 출전권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봅슬레이는 컵 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별 17위(30팀)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단 파일럿(봅슬레이 조종자)이 FIBT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는 두 팀씩이 17위 안에 들었지만 각각 한 팀의 파일럿이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지 못해 출전권을 놓쳤다. 이에 따라 자력 진출을 할 수 없었던 18위 일본과 19위 한국이 행운의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봅슬레이연맹 유럽컵 2인승 7차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7초33, 20위로 마무리하며 19위(랭킹점수 323점)에 올랐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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