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재학 모비스 감독, 허재 KCC 감독, 전창진 KT 감독, 안준호 삼성 감독,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프로농구 주말 빅뱅
“최강은 나” 1·2·3위 모비스-KCC-KT 연쇄충돌
“PO 막차를 잡아라” 삼성-전자랜드 6위 다툼
“최강은 나” 1·2·3위 모비스-KCC-KT 연쇄충돌
“PO 막차를 잡아라” 삼성-전자랜드 6위 다툼
프로농구가 주말 ‘슈퍼 대회전’을 펼친다. ‘3강’(울산 모비스·전주 KCC·부산 KT)이 잇따라 맞대결을 벌이고,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 유재학-전창진 자존심 대결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전창진 케이티 감독은 죽마고우다. 그러나 고등학교(경복-용산), 대학교(연세-고려), 실업(기아-삼성)을 거치며 늘 라이벌 대결을 벌였다.
최근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모비스가 부상 선수 없이 선두를 질주중이지만 케이티는 김도수가 손가락과 허리 골절로 시즌을 접었다. 시즌 맞대결도 모비스가 3승1패로 앞선다. 자존심 강한 전창진 감독으로선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고 있다. 6일 두 팀의 부산 맞대결에 대해 한 농구인은 “모비스와 케이티의 경기가 아니라 유재학과 전창진 두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라며 빅매치를 기대했다.
■ 모비스-KCC 1·2위 대결 케이씨씨는 지난달 8일 테렌스 레더가 가세한 이후 6승1패를 기록했다. 허재 감독은 레더를 투입하고 아이반 존슨을 뺄 때 하승진도 동시에 쉬게 했다. 골밑 플레이에 강한 레더 덕분에 하승진이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케이씨씨에는 하승진이 없다.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접었다.
케이씨씨는 지난달 10일 모비스를 16점 차로 대파했지만 이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두 팀은 7일 울산에서 맞붙는다. 팀간 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하다. 이기는 팀은 맞대결 전적에서도 앞서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 삼성-전자랜드 6위 한판 승부 6일 잠실에서 맞붙는다. 현재 삼성(17승23패)은 6위, 전자랜드(15승28패)는 7위다.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 삼성이 이기면 전자랜드가 남은 10경기에서 4.5경기 차를 뒤집어야 한다. 사실상 6강 경쟁이 막을 내린다. 전자랜드가 이기면 2.5경기 차로 좁혀지고 6강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이 경우 전자랜드는 팀 간 전적에서도 4승1패로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 승패가 같아도 전자랜드가 6위가 된다는 얘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KBL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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