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33)
33살인데도 시즌 지날수록 ‘펄펄’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주부스타’ 박정은(33·사진)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1998년 원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통산 평균 14.08점, 5.63 튄공잡기를 기록하며 시즌을 치를수록 펄펄 나는 모습이다.
2006 시즌 평균 11.8점의 기록은 2008~2009 시즌 16.11점, 이번 시즌 7일 현재 17.52점(득점 4위)으로 더 좋아지고 있다. 장기인 3점슛도 지난 시즌(95개)에 이어 이번 시즌 97개로 2년 연속 1위이고, 성공률도 35.5%로 1위다. ‘명품 포워드’, ‘명품 슈터’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꾸준한 활약이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도 3일 구리 금호생명과의 경기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전해 투혼을 보인 뒤 “마스크를 안 써 남편에게 혼났다”며 웃었다.
박정은은 6일 맞수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2점,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팀의 88-85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번번이 밀렸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챔프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고참’ 박정은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박정은은 경기 뒤 “오늘 승리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자신감 가지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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