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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빈자리 ’ 하 ~ 크네

등록 2010-02-09 18:51수정 2010-02-09 22:46

KCC 2연패 …동부에 골밑 집중공략 당해




전주 케이씨씨(KCC) 하승진의 부상으로 2009~2010 프로농구 상위권 다툼이 요동치고 있다. 하승진은 지난달 30일 올스타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정규리그 출전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잘나가던 케이씨씨는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일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89-83으로 힘겹게 승리하고, 7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선 60-82, 22점 차로 크게 졌다. 골밑을 굳건히 지키던 하승진이 빠지자 외국인 선수 빅맨들의 부담이 커졌고, 외곽 찬스도 줄었다. 경기를 이끄는 포인트가드 전태풍은 “하승진이 없으니 공격과 수비가 다 안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주 동부는 9일 전주에서 하승진이 빠진 케이씨씨의 골밑을 노려 80-7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동부는 30승14패로 케이씨씨와 공동 3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시즌 맞대결에서 케이씨씨에 1승3패로 밀리던 동부는 22점 11튄공잡기 7도움주기를 기록한 김주성이 골밑에서 펄펄 날았다. 상대 빅맨 테렌스 레더와 아이반 존슨도 각각 13점, 6점으로 잘 묶었다. 김주성은 경기 뒤 “하승진의 공백에 상대 전력에 누수가 있었던 것 같다. 포스트를 공략한 게 잘됐다”고 말했다. 4쿼터 3분55초를 남기고 67-69까지 추격했던 케이씨씨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부산에서 케이티(KT)가 제스퍼 존슨의 트리플더블(14점 13튄공잡기 10도움주기)을 앞세워 서울 에스케이(SK)를 86-71로 이기고 단독 2위(31승13패)에 올랐다. 존슨의 트리플더블은 지난달 5일 동부 김주성에 이어 이번 시즌 2호다. 존슨은 지난해 12월2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6점 10튄공잡기 9도움주기로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치기도 했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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