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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KCC 만나면 눈물만 ‘뚝뚝’

등록 2010-02-12 17:39

5전 전패…4번이 3점차 이내
75-75 동점. 인천 전자랜드는 새내기 송수인의 레이업슛으로 77-75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2.4초.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았고, 전주 케이씨씨(KCC) 아이반 존슨이 튄공을 잡자마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남은 시간은 1.3초. 전자랜드는 팀 파울에 1개 여유가 있었다. 상대가 공을 잡자마자 파울로 끊으면 그대로 경기는 끝날 판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강병현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하고 77-78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가장 극적인 뒤집기 경기였다. 케이씨씨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몰려나와 부둥켜 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반면 강병현에게 파울을 하지 않은 송수인은 순식간에 ‘영웅’에서 ‘역적’이 됐다.

11일 저녁, 전자랜드는 케이씨씨 징크스에 또 울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케이씨씨에 5전 전패를 당했다. 실력 차이가 월등해서 진 게 아니다. 다섯 번 중 네 번이 3점 차 이내 패배다. 1점 차 두 번, 2점 차와 3점 차가 각각 한 번씩이다. 반대로 케이씨씨는 이번 시즌 3점 차 이내 승리 다섯 번 가운데 네 번을 전자랜드를 상대로 거뒀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악연’이 있다. 시즌 중 공교롭게도 서장훈과 강병현을 맞트레이드했던 두 팀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했고, 코칭스태프 간의 ‘문자 험담’ 사건까지 겹치며 감정이 상할 대로 상했다. 비시즌 중 서로 화해를 하고 전자랜드의 코칭스태프가 바뀌면서 ‘지난 일’이 됐지만, 이번 시즌에도 ‘악연’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들은 이날 경기 뒤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대행은 송수인을 비롯해 누구도 나무라지 않았다. 그는 “새내기 선수가 이런 경기를 통해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미래를 기약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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