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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히딩크같은 대접 받아요”

등록 2005-06-08 19:10수정 2005-06-08 19:10

김창백 감독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김창백 감독‥ 5년전 부임 아시아최강 만들어

“국제대회에 참가해 가슴에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달고 애국가를 들을 때는 묘한 기분입니다.”

중국 여자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창백(50·사진) 감독은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5회 케이티(KT)컵 국제여자하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귀국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00년 1월 중국팀을 맡아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놓은 그는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오랜만에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합지졸의 중국여자하키팀을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4위로 견인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그였다. 2001년 6월에는 18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꺾은 뒤 지금까지 4년째 한국전 연승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공로로 외국 감독에게 텃세가 심하기로 유명한 중국에서 ‘한국의 히딩크’ 같은 대접과 함께 대표팀 종신감독증을 받았다.

김창백 감독은 청소년과 성인 등록선수가 모두 300명에 불과한 ‘하키 불모지’ 중국에서 5㎞ 달리기와 전술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등 하루 8시간씩 4종류의 훈련으로 선수들을 담금질시켰다. “처음엔 암담했죠. 하지만 우리가 과거 1986 아시아경기대회와 88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열심히 훈련했듯이, 중국 선수들도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목표의식이 뚜렷하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중국팀으로서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지만, 내친김에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베이징올림픽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번 케이티컵 국제여자하키대회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등 6개국이 참가해 9일부터 성남하키장에서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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