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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멈췄다…전설이 시작됐다

등록 2010-02-26 19:47수정 2010-02-27 11:22

김연아 피겨 싱글 228.56점 ‘세계신’ 금메달…여자 첫 4개대회 우승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던 김연아는 이날 ‘울보’가 됐다.

음악이 끝나자, 양팔을 펼친 김연아(20·고려대1) 선수의 눈가가 반짝였다.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선율과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만 존재하던 경기장에 기다렸다는 듯 1만5000여명의 박수와 탄성이 터져나왔다. 지금까지 연기를 마친 뒤 한 번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흘렀다. 곰인형과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그는 눈물을 닦았다. 지난 14년 동안 어깨를 눌러왔던 올림픽이라는 ‘꿈’과 ‘부담’이 사라지자 빙판 위에는 ‘피겨여왕’ 대신 스무 살의 김연아가 남았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신기록(228.56점)으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50.0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78.50점과 합쳐 228.56점으로, 2위 아사다 마오(일본·205.50점)를 무려 23.06점 차로 제쳤다. 올림픽 피겨에서 한국의 첫 우승이자, 여자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대회, 올림픽 등 4개 대회 우승이다.

눈물은 키스 앤 크라이 존(점수 확인 구역)과 시상대에서도 이어졌다. 점수를 확인한 뒤 동그랗게 된 그의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브라이언 오서(46·캐나다) 코치와 포옹한 뒤 웃음을 찾았던 김연아 선수는 시상대 위에서 또 눈물을 닦아냈다.

김연아는 28일 오전 9시30분 피겨 갈라쇼 공연 뒤 다음달 2일 귀국한다. 1일 폐막식 선수단 기수를 맡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21)이 기수를 맡는다. 김연아 선수는 귀국시 선수단 단기를 들고 입국한다. 3일 선수단 일정을 참여하고 이날 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할 예정이다. 

밴쿠버/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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