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데이비스(왼쪽)가 8일 롯데와 경기 4회초에 2루에 들어가다 아웃되자 타자 주자의 1루 병살을 막기 위해 상대 선수의 몸을 잡으며 방해하고 있다. 부산/연합
9회 동점·10회 6점…삼성 이틀째 울려
현대 이대환 엘지전 1실점 데뷔 첫 선발승 ‘무명 투수와 홈런왕의 합작품.’ 현대가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로 나선 이대환의 깜짝 역투와 홈런 1위 래리 서튼의 결승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8일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 8회 5점을 뽑으며 엘지에 5-1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연장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만루홈런 한방으로 갈렸다. 7회까지 선발 박만채 등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끌려가던 현대는 8회 1사 뒤 김동수의 우중간 안타와 강병식 강귀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희생뜬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엘지의 마운드는 좌완 민경수에서 우완 손기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손기현은 송지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왼손타자 서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서튼은 홈런(16개), 타점(53), 득점(48), 장타율(0.665)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춘천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2년 현대에 입단해 중간계투로 통산 2승이 고작이던 이대환은 8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며 2안타 1실점(비자책)의 빛나는 투구로 데뷔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현대 4년차 마무리 조용준은 197경기만에 100세이브를 올려 기존의 조규제(207경기 100세이브)를 제치고 최소경기 100세이브 투수가 됐다. 한화는 사직 원정에서 김태균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부산 갈매기’ 롯데를 이틀 연속 울리며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4위 한화는 3위 롯데에 반경기차로 바짝 다가서 3위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6일과 7일 이틀 연속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김태균은 1-1 동점이던 6회 1사 2, 3루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또다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태균은 사흘동안 무려 12타점을 보태며 타점 부문 7위(39타점)까지 치고 올라갔다. 롯데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1위와 2위가 맞붙은 달구벌에서는 ‘사자 잡는 곰’ 두산이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대거 6점을 뽑아 삼성을 8-2로 꺾고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두산에게만 48일만에 또 연패를 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현대 이대환 엘지전 1실점 데뷔 첫 선발승 ‘무명 투수와 홈런왕의 합작품.’ 현대가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로 나선 이대환의 깜짝 역투와 홈런 1위 래리 서튼의 결승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8일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 8회 5점을 뽑으며 엘지에 5-1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연장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만루홈런 한방으로 갈렸다. 7회까지 선발 박만채 등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해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끌려가던 현대는 8회 1사 뒤 김동수의 우중간 안타와 강병식 강귀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희생뜬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엘지의 마운드는 좌완 민경수에서 우완 손기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손기현은 송지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왼손타자 서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서튼은 홈런(16개), 타점(53), 득점(48), 장타율(0.665)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춘천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2년 현대에 입단해 중간계투로 통산 2승이 고작이던 이대환은 8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며 2안타 1실점(비자책)의 빛나는 투구로 데뷔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현대 4년차 마무리 조용준은 197경기만에 100세이브를 올려 기존의 조규제(207경기 100세이브)를 제치고 최소경기 100세이브 투수가 됐다. 한화는 사직 원정에서 김태균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부산 갈매기’ 롯데를 이틀 연속 울리며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4위 한화는 3위 롯데에 반경기차로 바짝 다가서 3위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6일과 7일 이틀 연속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김태균은 1-1 동점이던 6회 1사 2, 3루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또다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태균은 사흘동안 무려 12타점을 보태며 타점 부문 7위(39타점)까지 치고 올라갔다. 롯데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1위와 2위가 맞붙은 달구벌에서는 ‘사자 잡는 곰’ 두산이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대거 6점을 뽑아 삼성을 8-2로 꺾고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두산에게만 48일만에 또 연패를 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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