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왼쪽 사진)·문태영
12일 농구 PO 2차전…팀 ‘핵심’ 부진에 감독들 걱정
지난 10일 2009~2010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두 감독은 팀의 ‘불안요소’를 정확히 지적했다.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은 “챈들러(왼쪽 사진)·의 공격이 안 되면 문제”라고, 강을준 창원 엘지 감독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걱정”이라고 했다. 10일 1차전은 두 감독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들었고, 결국 동부가 72-69로 웃었다. 12일 창원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둔 두 팀의 걱정은 뭘까? ■ 챈들러+김주성 1차전에서 챈들러는 7점 3튄공잡기에 그쳤다. 3점슛은 두개 시도했지만 넣지 못했다. 정규리그처럼 성질을 죽이지 못해 3쿼터 중반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뚜렷한 외곽 슈터가 없는 동부엔 챈들러의 득점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강 감독은 “마퀸 챈들러가 뛸 경우 엘지보다 높이에서 약해지는데, 대신 공격에서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챈들러가 부진하면 동부의 공격 경로가 단조롭게 되고, 골밑 높이에서도 밀리게 된다. 김주성의 발목 부상과 체력 문제도 걱정된다. 체력 부담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37분23초를 뛴 김주성이 2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동부는 1차전에 김주성이 잠시 빠진 3쿼터 후반 수비와 공격에 빈틈을 보이며 엘지에 추격당하기도 했다. 윤호영(4점), 이광재(2점)의 침묵도 걱정거리다. ■ 큰 경기 경험+문태영 엘지는 1차전 1쿼터에서 단 6점을 기록했다. 12개의 2점슛 중 2개만 들어갔다. 2쿼터에도 10개 가운데 3개. 선수들이 슛 타이밍을 놓치거나 멈칫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전형수, 김현중, 이현민으로 이어지는 가드진도 공을 원활히 돌리지 못했다. 결국 강 감독은 2쿼터 중반 가드를 모두 빼고 포워드 강대협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기는 모험까지 했다. 경기 후반 추격은 ‘베테랑’ 강대협(22점), 조상현(12점)의 활약이 바탕이 됐다. 강 감독은 경기 뒤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했다. 11점에 그친 문태영(오른쪽)의 득점도 터져야 한다. 문태영이 폭발해야 크리스 알렉산더의 높이와 조상현, 기승호 등 외곽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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