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동부 윤호영(왼쪽)이 슛을 시도하자 창원 엘지 이창수가 수비를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손준영 3점 폭발…엘지에 3연승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많은 농구 전문가들은 원주 동부와 창원 엘지(LG) 두 팀을 두고 엘지의 우세에 무게를 뒀다. 6라운드 마지막 9연승의 상승세가 강점으로 평가됐다. 주포 문태영뿐만 아니라, 기승호·이현준·조상현 등도 득점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 경로가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동부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주성의 몸 상태와, 뚜렷한 외곽슈터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동부는 보란 듯이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주성이 건재한 활약을 보이며 특유의 ‘거미줄 수비’로 엘지의 득점을 3경기 모두 60점대로 묶었다. 진경석· 손준영 등 의외의 선수들은 고비 때마다 한방씩 터뜨리며 3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동부는 14일 안방인 원주치악체육관서 열린 2009~2010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엘지를 77-66으로 꺾고 세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다. 동부는 20일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1차전 김주성, 2차전은 진경석이 주인공이었다면 이날은 손준영(13점)이 주인공이었다. 식스맨 손준영은 3쿼터 단비 같은 3점슛 3방을 터뜨렸다. 시즌 3점슛 9개, 성공률 18.75%였지만 이날 그의 3점슛은 100%였다. 3쿼터 5분56초, 동부가 42-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준영은 3점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마퀸 챈들러의 3점에 이어 손준영은 연속으로 3점슛 두방을 터뜨리며 열광하는 원주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김주성과 마퀸 챈들러에 집중되는 수비의 빈틈을 노린 것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6강 PO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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