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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텃세 익숙…이번에도 전관왕”

등록 2010-11-11 08:36

김우진(왼쪽 사진)·기보배(오른쪽)
김우진(왼쪽 사진)·기보배(오른쪽)
광저우를 향해 뛴다 ⑪ 양궁
‘올림픽 금메달보다 태극마크 달기가 어렵다’는 한국 양궁은 아시아경기대회의 금메달 텃밭이다.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남녀 개인·단체전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1990년 베이징대회, 1998년 방콕대회에 이은 세번째 전 종목 석권이었다. 1978년 방콕대회 이후 한국이 양궁에서 따낸 금메달만 22개에 이른다. 이번 광저우대회에서 한국 양궁은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리며, 종합 2위 수성에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대표팀에는 남자부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 이창환(28·두산중공업), 임동현(24·청주시청), 김우진(18·충북체고·왼쪽 사진), 여자부 김문정(29·청원군청), 주현정(28·현대모비스), 윤옥희(25·예천군청), 기보배(22·광주시청·오른쪽)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류했다.

‘소년궁사’ 김우진 ‘여자팀 막내’ 기보배
야구장·군훈련 겪어…“실력으로 꺾을 것”

“목표는 당연히 전 종목 석권이죠.”

여자부 최연소 대표팀 선수인 기보배는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 8일 결단식에서 만난 양궁대표팀 막내들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대표팀 8명 가운데 여자부에서는 기보배가, 남자부에서는 고등학생인 김우진이 막내다. 대표팀에는 도하대회 개인·단체전 2관왕이자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 세계랭킹 1위인 임동현, 지난해 국제양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이창환과 주현정을 비롯해 국제대회를 휩쓸어 온 오진혁, 김문정, 윤옥희 등 누구 하나 빠질 수 없는 금메달 후보다. 그 가운데 새내기 김우진과 기보배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김우진은 지난해 유스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기보배는 올해 월드컵 4차대회에서 단체전 1위, 개인전 2위에 올랐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지만, 이번 대회가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중국의 텃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승이 열릴 아오티 양궁장은 사대와 관중석이 불과 30여m 거리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 관중들의 야유 속에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9월 상하이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때는 중국 관중이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키기까지 했다.

“긴장되느냐구요? 전혀요. 지난해부터 이미 익숙해졌는걸요.” 새내기들에게 쏠리는 우려를 ‘소년궁사’ 김우진은 가볍게 웃어넘긴다. 이들은 광저우대회를 앞두고 관중의 야유에 대비해 경륜장 도로나 야구장 외야에서 소음에 적응하는 특이한 훈련도 거쳤다. 담대함을 기르기 위한 군 전방훈련도 기억에 남는다. “밤에 완전군장을 하고 철야 보초를 서보면서 혼자라는 느낌을 익혔다”고 김우진은 말했다.

또다른 관건은 바람이다. 아오티 양궁장은 말 그대로 허허벌판. 휘몰아치는 바람에 그대로 노출된다. 대표팀은 아오티 양궁장과 가장 흡사한 제주도 서귀포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6일까지 바람에 적응하는 ‘오조준 훈련’을 치렀다. “바람이 불수록 팔에 힘이 들어가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던데, 제주도 훈련 덕분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기보배)


이번 대회에서 세트제가 적용되는 것도 변수다. 세트당 3발씩 쏴서 최장 5세트까지 대결해 한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으로, 점수 합계로 승자를 가린다. 그러나 이들은 “실력만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며 웃는다. “선배들이 고등학생 궁사 등 어린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결과가 좋았다고 힘을 주고 계세요.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습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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