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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마지막날’ 정정연도 최민호도…‘노·골·드’

등록 2010-11-16 22:04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정정연(23·포항시청)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가 허벅다리걸기를 시도하는 순간 우수건(중국)도 동시에 허리안아돌리기 기술을 썼다. 정정연은 상대의 등이 매트에 먼저 닿았다고 확신했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했다. 한쪽 비디오는 정정연이, 반대쪽 비디오는 우수건이 먼저 매트에 닿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판들은 우수건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정정연은 금세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땀인지 눈물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는 끝내 울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내가 넘겼다. 억울하지만 울면 약해 보일 것 같아 꾹 참았다”고 했다.

16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 이하급 준결승. 정정연은 애매한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수건은 금메달을 따냈다. 정정연은 패자전에서 북한의 황류옥을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뒤 “유도 하면서 이렇게 억울하게 진 적은 처음”이라면서도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2년 뒤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60㎏ 이하급의 최민호도 동메달에 그쳤다. 라쇼드 쇼비로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먼저 유효를 따내 앞서갔지만 1분9초를 남기고 허벅다리 기술을 걸려다 허리안아돌리기 되치기를 당해 절반을 내줬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상대 선수들이 나를 많이 연구한 것 같다”며 “나이가 있지만 내 문제를 알았으니 런던올림픽은 자신 있다”고 했다.

여자 무제한급에 출전한 김나영(대전서구청)은 류환위안(중국)에게 지도 2개를 내주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6개가 걸린 유도에서 금 6, 은 3, 동 5개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일본은 금메달 7개, 중국은 금메달 2개를 땄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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