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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휘슬에 날아간 꿈 “아쉽지만 행복했다”

등록 2010-11-26 20:38

임달식 대표팀 감독
임달식 대표팀 감독
여자농구 임달식 감독
“파울 판정 석연찮아”
대어를 거의 잡았다가 놓친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 따낸 은메달이었기에 만족감도 다소 묻어났다.

26일 새벽(한국시각)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끝난 중국과의 여자농구 결승전. 2시간 혈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임달식(사진) 대표팀 감독(신한은행)은 탈진 직전이었다. 승패를 가른 막판 판정은 너무나 억울했다. 64-66, 2점 차로 따라붙자 당황한 중국 선수들은 24초 공격 제한시간도 거의 다 썼다. 이 순간 이미선의 가로채기가 나왔고, 동시에 찬물을 끼얹는 휘슬도 나왔다. 임 감독은 “이미선은 공만 건드렸고 파울이 아니다.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하라고 했지만 부심이 휘슬을 불었다”며 아쉬워했다. 호각만 아니어도 노마크 단독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66-66 동점이 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임 감독은 “중국에서 열린 경기라 우리가 1.5배를 잘해야 이길 수 있다고 봤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의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는지 “대표팀 감독으로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 준비부터 핵심인 정선민, 최윤아, 김정은 등이 부상으로 빠졌고, 일부 구단의 차출 거부로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그는 “엔트리 12명이 모여 훈련한 적이 한번도 없다. 광저우에 와서도 아픈 선수들 때문에 10명이 펼치는 5대5 연습경기를 한번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 정상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부상 병동’을 이끌고 9월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을 달성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8년 만의 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이 투혼의 지도력을 방증한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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