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씨름 볼까 배구 볼까

태안군청 신현상(위쪽)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전(80㎏ 이하)에서 영월군청 김진호를 넘어뜨리고 있다. 이 체급에서는 김수호(안산시청)가 이진형(울산동구청)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진수 기자 [e-mail]

2~4일 설날장사씨름대회
6일엔 프로배구 올스타전
겨울아시아경기 선전 기대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 씨름, 프로농구, 프로배구, 겨울아시아경기대회 등이 팬들을 기다린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체육관에 나들이하는 것은 어떨까.

■ 씨름 설날장사씨름대회는 2일 금강급, 3일 한라급, 4일 백두급 경기를 펼친다. 금강급에선 통산 8번씩 우승을 나눠 가진 베테랑 장정일(34·울산동구청)과 ‘오금당기기의 달인’ 이주용(27·수원시청)이 우승후보이고, 한라급에선 ‘폭격기’ 김기태(31·현대삼호중공업), 지난해 청양장사 손중희(26·울산동구청), 추석장사 조준희(29·현대삼호중공업)가 각축한다. 백두급에선 ‘돌아온 황태자’ 이태현(35·구미시청)의 통산 21번째 우승 여부가 관심이다.

■ 프로농구 3일 재개하는 프로농구는 4일 에스케이(SK)와 케이티(KT)의 통신 라이벌전과 동부가 공동 3위인 케이씨씨(4일), 삼성(6일)과 벌이는 순위 다툼이 관심이다. 6일 선두 케이티와 케이씨씨의 경기는 빅매치로 꼽힌다. 두 팀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두 차례나 연장전을 치렀다. 여자농구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3위 케이디비(kdb)생명과 1위 신한은행의 4일 경기가 눈길을 끈다.

■ 배구 올스타전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남자 올스타전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편을 갈랐고, 여자 올스타전은 1·4·5위 팀과 2·3·6위 팀을 대립시켜 흥미 요소를 배가했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은퇴한 거포 양준혁,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 농구계의 람보슈터 문경은 에스케이 코치와 해설자로 변신한 우지원 등 은퇴 스타들이 김호철 현대캐피탈,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과 은퇴한 김세진, 신진식과 함께 스파이크 대결을 벌인다.

■ 겨울아시아경기대회 2일 쇼트트랙 남녀 1000ｍ에 도전한다. 4일 남자 1500ｍ에 나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서울시청)과 모태범(한국체대)도 정상을 노린다. 맏형 이규혁이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할지 관심거리다. 3일 시작되는 남녀 피겨에서는 유망주 김민석(수리고)과 곽민정(수리고), 김채화(간사이대)가 기량을 뽐낸다.

김동훈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