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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이슬기 새 천하장사 ‘만만세’

등록 2011-02-06 20:47

백두급서 이태현 꺾어
기술씨름 설 인기몰이
명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 씨름이 설 연휴 명승부를 펼쳤다. 구제역 탓에 오랜만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지만 대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 명승부 열전 최고의 명승부는 ‘오금당기기의 달인’ 이주용(28)과 지난해 성인무대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한 임태혁(23)이 결승에서 만난 금강급(90㎏ 이하) 결승. 둘은 대학(경기대)과 실업(수원시청) 4년 선후배인 절친으로, 첫 공식 대결이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임태혁이 이주용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에 이은 뒤집기로 먼저 포효했다. 그러나 이주용이 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넷째판에서 임태혁의 가슴 밑으로 파고 들어가 멋진 뒤집기로 이 체급 현역 최다인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씨름의 꽃’ 백두급(105㎏ 이상)은 20차례나 백두장사를 품었던 이태현(35·구미시청)의 아성을 신예 이슬기(24·현대삼호중공업)가 결승에서 3-1로 무너뜨리고 생애 첫 꽃가마를 탔다. 한라급(105㎏ 이하)에선 ‘폭격기’ 김기태(30·현대삼호중공업)가 8강부터 결승까지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 씨름 부활 예고 1983년 1회 천하장사대회가 열린 ‘씨름의 메카’ 장충체육관은 연일 관중들로 가득 찼다. 씨름협회는 1~4일 나흘 동안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한 씨름인은 “1980년대 씨름 전성기를 보는 듯하다”고 감회에 젖었다. 기술 씨름이 부활하며 흥미를 돋운 결과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해부터 샅바를 짧게 만들고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지루한 샅바싸움을 원천봉쇄했다. 경기시간도 한 판당 1분으로 줄여 빠른 승부를 유도했다. 선수들이 새 규칙에 적응하면서 빗장걸이나 밀어치기 같은 재미없는 승부보다 뒤집기, 되치기, 호미걸이 등 다양한 기술이 속출했다. 성석윤 씨름협회 사무국장은 “기술 씨름이 부활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며 “그동안 중계권료 없이 방송했던 <한국방송>도 이번에는 3억원의 중계료를 내놓을 정도로 씨름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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