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꺾고 플레이오프행
사실상 한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서울 에스케이(SK)와 창원 엘지(LG)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결승전’을 벌였다. 6위 엘지에 1경기 처진 7위 에스케이는 테렌스 레더와 황성인이 활약하며 2쿼터 한때 36-25, 11점이나 앞섰다. 그러나 엘지에는 해결사 문태영이 있었다. 문태영(25점 12튄공)은 3쿼터에서만 8득점 5튄공잡기로 코트를 지배하며 승부의 추를 엘지 쪽으로 가져왔다. 65-62, 3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에선 신인 박형철(13점)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엘지의 89-80 승. 이로써 엘지는 19승23패로 에스케이(17승25패)를 2경기로 따돌렸다. 또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동률이 되더라도 6강 티켓을 손에 쥔다.
수훈갑 박형철은 전반 막판에도 3점슛 2개를 연거푸 꽂으며 자칫 에스케이 쪽으로 기울던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그는 경기 뒤 “형들이 패스를 잘해 줘 좋은 슛 기회가 났다”며 겸손해했다. 에스케이는 레더(25점 10튄공)가 분전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에스케이 주희정(34)은 프로농구 원년(1997~98 시즌)에 데뷔해 14시즌 만에 7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부산 케이티는 조동현(20점·3점슛 넷) 등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서울 삼성을 99-75로 크게 꺾고 선두를 지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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