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겨울올림픽 도전]
남아공 가려 매달 10만원씩 저축
태백·한라 이어 백두산 기원제
IOC 실사단 올때 수천명이 반겨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를 전후로 강원도에서 올림픽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군 번영회와 이장협의회 등 300여 단체는 실사기간에 맞춰 실사단이 지나게 될 주요 도로에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과 후보도시 엠블렘, 깃발 등 홍보물 1000여개를 내걸었다. 14일 오후엔 실사단 도착에 맞춰 1000여명의 주민들이 횡계로터리에서, 17일 오전엔 경기장 방문을 위해 실사단이 정선으로 향하는 길목인 진부와 봉평에서 각각 주민 800여명과 500여명이 나서 오륜기 등을 흔들며 실사단을 반겼다. 실사 마지막날(20일)에 열린 환송행사엔 대관령면 주민 6300명의 3분의 1이 넘는 2500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평창 대관령면 주민들로 이뤄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주민홍보단’은 개최지 결정 450일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횡계리 알펜시아 진입도로에 유치 기원 전광판을 내걸고 유치 의지를 불태워왔다. 개최지 결정 300일 전엔 태백산 천제단에서, 200일 전엔 제주 한라산에서 각각 올림픽 유치 기원제를 지냈던 주민홍보단은 3월28일 개최지 결정 100일 전에 맞춰 주민 50여명이 백두산을 찾을 계획이다. 염돈설 주민홍보단장(대관령면 번영회장)은 “2009년 초 평창이 세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서기로 선언한 때부터, 오는 7월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남아공 더반에 가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한달에 10만원씩 저축을 하고 있다”며 “올 겨울엔 눈이 많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사단 방문 직전에 다행히도 많은 눈이 내려, 오랜 시간 제설작업을 하면서도 하늘이 고맙기만 하지 힘든 줄도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스키 활강 종목 등이 열릴 예정인 정선군에서도 실사기간에 맞춰 군청과 9개 읍·면 청사 등에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실사단이 중봉 활강경기장을 방문한 17일에는 고한초교 스키부 어린이 선수와 주민 등 300여명이 환영행사를 열었다.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 솔올지구 일대에도 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2018개의 리본이 내걸리는 등 유치 열기를 뿜어냈다. 이 밖에 1월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가 시작한 올림픽 유치기원 100만명 서명운동엔 한 달 보름 만에 114만여명이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춘천/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태백·한라 이어 백두산 기원제
IOC 실사단 올때 수천명이 반겨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를 전후로 강원도에서 올림픽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군 번영회와 이장협의회 등 300여 단체는 실사기간에 맞춰 실사단이 지나게 될 주요 도로에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과 후보도시 엠블렘, 깃발 등 홍보물 1000여개를 내걸었다. 14일 오후엔 실사단 도착에 맞춰 1000여명의 주민들이 횡계로터리에서, 17일 오전엔 경기장 방문을 위해 실사단이 정선으로 향하는 길목인 진부와 봉평에서 각각 주민 800여명과 500여명이 나서 오륜기 등을 흔들며 실사단을 반겼다. 실사 마지막날(20일)에 열린 환송행사엔 대관령면 주민 6300명의 3분의 1이 넘는 2500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평창 대관령면 주민들로 이뤄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주민홍보단’은 개최지 결정 450일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횡계리 알펜시아 진입도로에 유치 기원 전광판을 내걸고 유치 의지를 불태워왔다. 개최지 결정 300일 전엔 태백산 천제단에서, 200일 전엔 제주 한라산에서 각각 올림픽 유치 기원제를 지냈던 주민홍보단은 3월28일 개최지 결정 100일 전에 맞춰 주민 50여명이 백두산을 찾을 계획이다. 염돈설 주민홍보단장(대관령면 번영회장)은 “2009년 초 평창이 세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서기로 선언한 때부터, 오는 7월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남아공 더반에 가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이 한달에 10만원씩 저축을 하고 있다”며 “올 겨울엔 눈이 많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사단 방문 직전에 다행히도 많은 눈이 내려, 오랜 시간 제설작업을 하면서도 하늘이 고맙기만 하지 힘든 줄도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스키 활강 종목 등이 열릴 예정인 정선군에서도 실사기간에 맞춰 군청과 9개 읍·면 청사 등에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실사단이 중봉 활강경기장을 방문한 17일에는 고한초교 스키부 어린이 선수와 주민 등 300여명이 환영행사를 열었다.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 솔올지구 일대에도 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2018개의 리본이 내걸리는 등 유치 열기를 뿜어냈다. 이 밖에 1월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가 시작한 올림픽 유치기원 100만명 서명운동엔 한 달 보름 만에 114만여명이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춘천/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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