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가 23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를 위해선 새 구단(9구단, 총 576경기)이 창단하더라도 모든 구장이 2만5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좌석 점유율이 선진국 수준인 70%에 이르러야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최근 3년 동안 프로야구 평균 좌석 점유율은 55.2%에 지나지 않았고, 대구와 대전·광주·목동구장은 1만여명밖에 수용할 수 없다.
또 제10구단까지 창단되고 각종 환경이 개선된다면 프로야구 관중은 연간 최대 1311만명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런 수치는 8개 구단 체제인 지금보다 갑절 이상 많은 관중이다. 프로야구 관중은 2008년 525만6332명, 2009년 592만5285명, 2010년 592만8626명으로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3년 연속 경기당 평균 관중 1만명 시대도 열었다.
실행위는 이와 함께 구단 수나 주변 환경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를 제외하면 올해 600만명, 2022년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보 고서는 통계학적 시계열 분석(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간격마다 기록한 통계)을 활용하고, 미국·일본 등 야구 선진국의 좌석 점유율 및 국내 프로야구의 물리적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1000만 관중 달성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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