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각)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에서 7차전까지 간 끝에 보스턴에 아쉽게 진 캐나다 밴쿠버 캐넉스의 일부 극성팬들이 폭도로 돌변해 도심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도심 상업지역에서 상점을 약탈하고 자동차 수십대를 뒤집거나 불태웠다. 시내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고, 거리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져 도심 주요 병원에는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자가 넘쳐났다. 경찰은 성난 팬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와 섬광탄, 경찰견과 말을 사용했다. 밴쿠버 팬들은 1994년 캐넉스가 스탠리컵 결승에서 졌을 때도 일부가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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