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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지구서 가장 강한 여자’ 체르노바 7종 경기 우승

등록 2011-08-30 23:12

강력 우승후보 에니스에 역전승
이틀째 창던지기에서 승패 갈라
23살 철녀의 새로운 등장 알려
강력한 우승후보는 영국의 제시카 에니스(25)였다. 육상선수론 비교적 작은 키(165㎝)인 에니스는 2009년 세계선수권 여자 철인 7종경기 우승을 차지해 ‘육상 요정’과 ‘철녀’란 이질적 칭호를 동시에 가진 선수였다.

에니스는 2011 대구육상세계선수권 여자 7종경기 첫날인 29일 10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200m 달리기 등 4종목 합계에서 4078점으로 1위를 달리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뒤를 쫓던 타티야나 체르노바(러시아·23)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새로운 철녀의 등장은 7종경기 이틀째인 30일 두번째 종목 창던지기에서 갈렸다.

첫날 에니스에게 151점이 뒤졌던 체르노바는 창던지기에서 52m95에 창을 땅에 꽂아 이 종목에서만 917점을 따냈다. 에니스는 창이 39m95까지 날아가다 멈춰 666점만 획득해 순식간에 선두를 체르노바에게 내줬다.

마지막 종목 800m에서 에니스보다 9초 이상만 뒤지지 않으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체르노바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에니스에 0.23초 늦은 3위로 들어와 합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체르노바는 7경기 합계 6880점을 얻어 6751점에 머문 에니스를 129점 차로 꺾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체르노바는 최근 2년 남짓 세계 정상의 자리를 움켜쥐고 있었던 에니스를 옆으로 밀어내고 철녀의 새로운 등장을 알렸다.

어쩔 수 없이 순위가 위아래로 가려졌지만, 경기가 끝난 뒤 같이 ‘뛰고, 던지고, 달렸던’ 7종경기 선수들은 각자의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기장을 돌았다. 23살의 체르노바와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한 에니스도 이 순간만큼은 철녀의 부담을 내려놓은 ‘요정의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과 한데 뒤엉켰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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