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27점·벤슨 23점
연장 접전서 삼성 눌러
연장 접전서 삼성 눌러
삼성 피터 존 라모스(2m22)와 동부 로드 벤슨(2m7)이 한치의 양보 없이 거칠게 몸싸움을 했다. 점수는 66-66으로 맞서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 51초가 지났을 때 라모스가 벤슨을 밀치다가 5반칙 퇴장당했다. 벤슨은 승리를 예견한 듯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삼성은 곧이어 주포 이승준(33점 11튄공)마저 5반칙으로 물러났다. 골밑이 텅 비어버린 삼성은 외곽포로 맞서며 저항했지만 동부의 높이를 더는 감당할 수 없었다.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가 삼성을 연장 끝에 81-76으로 꺾고 개막 후 7연승을 달렸다. 2004~2005시즌 동부의 전신 티지(TG)삼보가 세웠던 역대 기록과 같다. 동부는 29일 창원 엘지(LG)를 물리치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개막 최다인 8연승을 달성한다.
동부의 3점슛은 지겹게 들어가지 않았다. 30개를 던져 고작 6개만 넣었다. 성공률 20%. 벤슨, 김주성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는 윤호영도 3쿼터에 일찌감치 퇴장당했다. 그러나 벤슨(23점 11튄공)과 김주성(27점 9튄공)이 골밑에서 삼성 이승준, 라모스(14점 13튄공)와 대등하게 맞섰고, 결국 연장에서 승부를 갈랐다.
동부 포인트가드 박지현은 올 시즌 최다인 14도움주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현은 “어려운 경기를 이겨 기쁘다. 단점을 보완해 1라운드 전승(9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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