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군에서 돌아온 김태술
평균 10.3득점 4.8도움
“김승현 복귀 기대 커”
평균 10.3득점 4.8도움
“김승현 복귀 기대 커”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는 지난 2년간 포인트가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팀 리빌딩을 위해 노장 주희정(34)을 에스케이(SK)로 트레이드하고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태술(사진)을 받았지만 군에 입대시켰기 때문이다. 포인트가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노장 슈팅가드 은희석(34)을 포인트가드로 기용하기도 했고, 부산 케이티(KT) 2군에서 뛰던 박상률(30)을 영입해 포인트가드로 썼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는 포인트가드 고민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프로 입단 때부터 주목받았던 김태술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김태술은 지난 2년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데도 13경기에서 평균 10.3득점, 4.8도움주기를 기록중이다. 득점은 팀내에서 로드니 화이트, 오세근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전매 특허’인 도움주기는 전체 5위다. 지난 6일 케이티와의 경기에서는 발목 부상 탓에 3쿼터부터 투입됐지만 4쿼터 막판에 7점을 몰아넣으며 65-62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15일 전주 케이씨씨(KCC)전에서도 도움주기 7개와 가로채기 3개로 상대의 혼을 빼놓으며 77-7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4쿼터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공격을 조율하며 승리를 지켰다. 3점 앞선 종료 35.5초 전 상대 전태풍의 공을 가로채 승리를 확정지은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김태술은 경기 뒤 “막판 고비에서도 ‘실책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패스를 원활하게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김태술은 김승현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그런 훌륭한 선배와 언제 한 코트에서 뛰어보겠느냐”며 “빨리 복귀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재가드’ 김승현과 ‘꾀돌이’ 김태술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
전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