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에 승…KCC는 4연승
9연패에 빠진 에스케이 문경은 감독대행은 경기 전 “고참 시절 연패에 빠졌을 땐 후배들을 질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경기에 지장을 줄까봐 그러지도 못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려 술을 마시고 싶어도 요즘 설사 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 승부는 종료 직전에야 갈렸다. 64-67로 3점 뒤진 오리온스는 종료 4.4초 전 3점을 노린 최진수의 슛이 림을 통과했다. 안방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최진수가 3점 라인을 밟으면서 2점슛으로 인정됐다. 에스케이는 주희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9-66으로 이겼다. 지난 2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101-10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후 27일 만에 9연패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문 대행은 “연패를 끊은 것도 좋지만 6위 싸움에서 살아남은 값진 1승”이라며 기뻐했다. 울산에선 82-82 동점이던 종료 13초 전 전태풍과 추승균의 자유투 4개로 케이씨씨가 모비스를 86-82로 꺾고 최근 4연승, 모비스전 8연승을 달렸다.
1-2위 대결에다 맞대결 2승2패로 관심을 모은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선두 신한은행이 안방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하은주(18점 7튄공)와 이연화(18점)를 앞세워 2위 케이디비(KDB)생명을 75-70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19승3패로 케이디비생명(14승9패)과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71-70으로 앞서던 종료 32.3초 전 이연화의 그림 같은 레이업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고양/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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