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5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리본에서 동메달을 딴 뒤 밝게 웃고 있다. IB스포츠 제공
월드컵 연속메달 획득
한국 리듬체조 첫 경사
런던 올림픽 전망 밝혀
한국 리듬체조 첫 경사
런던 올림픽 전망 밝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런던올림픽 결선 무대를 향한 장밋빛 행보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5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결선에서 리본 부문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러시아 펜자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 동메달을 딴 데 이은 연속 메달 행진이다. 대한체조협회 서혜정 국제심판은 “2연속 월드컵시리즈 메달 획득은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볼을 제외한 3개 종목에서 결선에 올라 리본 27.300점(공동 3위), 후프 27.700점(4위), 곤봉 24.900점(7위)의 점수를 받았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후프 27.775점, 볼 26.550점, 곤봉 27.750점, 리본 27.725점으로 총점 109.800점을 받아 개인종합 7위에 올랐다. 지난 펜자 월드컵(종합 4위) 때보다는 순위가 다소 밀렸으나 꾸준하게 10위권 안에 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외에 개인종합에서만 메달이 수여되며, 예선 상위 10명이 결선에 진출해 메달을 다투게 된다. 지금까지 동양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적은 거의 없다. 손연재는 “앞으로 계속 최대한 노력해서 올림픽 결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연재의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는 “월드컵시리즈 카테고리 A에서 개인종합 7위를 하고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딴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손연재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했다. 소피아 월드컵시리즈는 올해 유일하게 열리는 카테고리 A 대회로, 카테고리 A 대회에는 작년 세계선수권 18위에 든 국가의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다. 올림픽 예비고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알리야 가라예바(아르제바이잔),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울리야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 등 몇몇 상위권 선수들은 불참했다.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소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간 뒤 16일부터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월드컵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미래저축은행 회장, 회삿돈 200억 들고 밀항하려다…
■ ‘조선일보’ 사주는 박정희의 ‘술친구’ 였다
■ 에버랜드 ‘지구마을’ 화재…수백명 긴급대피
■ 맥쿼리는 영국에서도 봉이 김선달
■ 곰 먹는 상어, 북극에선 무슨 일이…
■ 미래저축은행 회장, 회삿돈 200억 들고 밀항하려다…
■ ‘조선일보’ 사주는 박정희의 ‘술친구’ 였다
■ 에버랜드 ‘지구마을’ 화재…수백명 긴급대피
■ 맥쿼리는 영국에서도 봉이 김선달
■ 곰 먹는 상어, 북극에선 무슨 일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