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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농구협회 ‘통 큰’ 임달식 감독

등록 2012-05-17 17:52수정 2012-05-17 22:25

임달식 대표팀 감독
임달식 대표팀 감독
대표팀 사령탑서 임 감독 배제에 앞장선 ‘코치 탈락자’
“시즌 준비해야하지만…” 신한 선수 5명 대표팀에 보내
“그렇게 두드려 맞고도 꿈쩍하지 않으니, 쇠심줄 보다 더 질기네요.”

파행적인 여자농구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농구협회가 온갖 비난 여론에도 꿈쩍하지 않자 한 농구인이 혀를 차며 한 말이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달 18일 새 국가대표 여자농구 사령탑에 이호근(47) 용인 삼성생명 감독을 선임했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던 관례를 깨고 안산 신한은행을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임달식(48) 감독을 배제한 채 6개 팀 중 4위를 기록한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이런 결정은 대한농구협회 진성호 부회장과 중고농구연맹 박소흠 회장, 정미라 기술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미라 기술이사에 대한 책임이 거론되면서 사퇴 여론이 불거졌지만 정 이사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는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코치로 들어가길 원했지만 당시 임달식 대표팀 감독이 발탁하지 않았다. 임 감독은 “내 결정이 아니라 농구계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했던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는 이에 대한 악감정으로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임 감독을 배제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12명 가운데 어깨 부상이 심각한 이경은(KDB생명) 대신 이연화(신한은행)가 새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연화는 애초 대표팀 선발이 유력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최종명단에 빠졌었다. 이연화의 합류로 신한은행 소속 선수는 강영숙, 하은주, 최윤아, 김단비 등 모두 5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이연화와 강영숙이 20일 대표팀에 합류하고, 다음주에 최윤아, 그 다음주에는 하은주가 순차적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임달식 감독은 “사실 5명이나 대표팀에 보내고 나면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하지만 국가적인 일에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재활을 마치는 순서대로 대표팀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면서 체코 세계선수권대회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와 첸나이 및 나가사키 아시아선수권대회(ABC)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특히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중국과의 결승전에선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놓치기도 했다.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와 나가사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극적인 승부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에 출전하고, 참가 12개국 중 5위 안에 들면 7월27일부터 열리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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