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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KT서 올 시즌 마치고 은퇴”

등록 2012-05-21 19:32

연봉 포함 2억 기부 약속도
“(이혼 등의 문제로) 기자들을 피해 다녔는데, 전화 안 받아서 죄송했습니다.(웃음)” ‘국보급 센터’의 너스레는 이게 끝이었다. 20일 1년간 연봉 1억원의 조건으로 케이티(KT)와 계약한 뒤, 21일 대한농구협회(KBL)에서 기자회견을 연 서장훈(38)은 진지했다. “내년에 40살. 이제 뭘 할 수 있겠냐”는 말을 반복했다. 코트를 포효하던 거친 사나이의 어깨는 땅을 향해 있었다. 처짐의 이유가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무슨 일이 생기든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무거운 발언은 엘지(LG)에 몸담았던 지난 시즌 부진이 원인인 듯했다. 서장훈은 지난 시즌 불과 35경기에 나서 평균 21분17초를 뛰었다. 엘지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는 “악몽 같은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상황이 아니었다면 은퇴하려고 했다. 1년 연장한 이유는 농구는 내 인생의 전부인데 악몽 같은 기억으로 평생 살 자신이 없었다. 이번 시즌은 명예회복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받은 과분한 관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뛸 것이다. 물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엘지가 재계약을 포기한 시점에서 케이티가 서장훈의 손을 잡았다. 케이티에서 받는 연봉 1억원에 사비 1억원을 보태 연세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기부하겠다고 한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실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은 아니다. “상황이 그만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내년 시즌 끝나고 또 팀을 옮길 수는 없지 않나. 더는 그런 것도 힘들다.” 서장훈은 프로팀에 입단한 뒤 에스케이(SK), 삼성, 케이씨씨(KCC), 전자랜드, 엘지, 케이티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6개 팀에 몸담았다.

케이티 전창진 감독은 “장훈이의 영입으로 높이에 관한 부담을 해결하고 다양한 공격, 수비 옵션을 구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케이티에서 마지막 농구 인생을 시작하는 그가 기대하는 것은 뭘까? “개인적인 성적? 기록? 그런 건 이제 내게 별 의미가 없다. (엘지 때처럼 주전으로 못 뛰어도) 중요하지 않다. 전 감독에게 모든 것을 맡길 것이다. 반복해 말하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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