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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무명 선수, 여자 프로 사상 첫 골든세트 달성

등록 2012-07-01 15:09

‘골든 세트’. 테니스 한 세트 동안 상대방에게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24포인트를 연속해서 따내며 6-0으로 이기는 것을 일컫는다. 일명 ‘퍼펙트 세트’인 셈이다. 피트 샘프러스, 로저 페더러, 그리고 비욘 보리도 프로 생활 동안 하지 못했다. 스테피 그라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서리나 윌리엄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무명에 가까운 카자흐스탄 여자 선수가 해냈다.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32강전. 야로슬라바 시베도바(카자흐스탄·세계 순위 65위)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사라 에라니(이탈리아·세계 10위)를 맞아 1세트 15분 동안 44차례 공을 주고받으면서 단 한 차례의 범실도 하지 않고 24포인트를 내리 가져오며 6-0으로 승리했다. 포핸드 스트로크와 백핸드 패싱샷은 정확했고, 서브 에이스도 4개나 있었다. 여자 테니스 선수가 ‘골든 세트’를 달성한 것은 프로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처음 있는 일. 오픈 시대 44년 만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 것이다. 남자 선수도 1983년 델레이비치 대회에서 빌 스캔론(미국)이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다.

‘골든 세트’라는 말이 있는 것조차 몰랐던 시베도바는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지 몰라 정말 어리둥절했다. 나중에 코치가 말해줘서야 알았다”며 “그냥 한 포인트, 한 게임에 집중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시베도바를 상대했던 에라니는 “이기기가 불가능했다. 내가 정말 못했다는 것조차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상대가 강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에라니를 2-0(6:0/6:4)으로 꺾은 시베도바는 16강전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세계 6위)를 상대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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