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쇼 연습현장 공개
“몸상태 조금씩 다듬는 중”
“몸상태 조금씩 다듬는 중”
얼음 위를 물 흐르듯 떠다닌다. 영화 <해피피트> 수록곡인 ‘언더 프레셔’가 흐르자 피겨스케이트 선수 14명이 서로를 향해 애절한 손짓을 보낸다. 그 행렬을 가로지르며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금세 활기로 펄떡인다.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김연아의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연습 현장. 23일 취재진에 현장을 공개한 선수들은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세밀한 동작 표현을 묻는 등 쉬지 않고 달렸다. 윌슨이 이제 좀 쉬라는 뜻으로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일 정도였다.
‘얼음 나라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2010년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등 여자 7명,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 등 남자 8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21일부터 단체 연습에 들어갔다.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윌슨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해변에 가는 느낌으로 구성했다. 비치 보이스를 중심으로 여러 뮤지션들의 노래를 믹스했다”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비치 보이스’의 노래를 시작으로, ‘번 마이 섀도’, ‘올 오브 미’ 등 다양한 음악이 펼쳐진다.
김연아가 2007년 시니어 무대 데뷔 때 선보였던 ‘록산의 탱고’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김연아는 “2007년 마지막으로 연기한 뒤 노래도 듣지 않았다”며 “내가 이걸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박자가 빨라서 적응하는 데 1, 2주 걸렸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12월 작은 국제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2014년 소치올림픽을 준비한다. 올 시즌 새로 선보일 프로그램도 정했다.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은 ‘뱀파이어의 키스’이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레미제라블’이다. 그는 “예전에 한 탱고나 본드걸 등을 뛰어넘을 신선한 캐릭터를 찾다가 ‘뱀파이어의 키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윌슨은 “뱀파이어가 김연아의 위험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에 어울려 권유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가방을 메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윌슨에게 장난을 치는 등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는 “지금은 몸상태가 딱 아이스쇼 할 만큼 올라왔다”며 “갑자기 끌어올리면 무리가 가 부상 위험이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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