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 참가
대부분 감독들 모비스 우승 점쳐
대부분 감독들 모비스 우승 점쳐
“최우수선수(MVP)가 셋이네.”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2~2013 케이비(KB) 국민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모비스 주전 5명이 단상에 등장하자 누군가 감탄사를 던졌다. 올 시즌 모비스에는 엘지(LG)에서 뛰던 문태영(34)이 이적하면서 양동근(31), 함지훈(28)과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선수가 3명에 이른다.
10개 팀 감독 가운데 문경은 에스케이(SK) 감독만이 오리온스를 단독 우승후보로 전망했을 뿐 나머지 감독들은 단수 혹은 복수로 모비스의 우승을 점쳤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주위에서 하도 우승 후보라고 하니 아니라고 하면 우스운 꼴이 될 것 같아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비스 주축인 양동근은 “어려울 때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강팀인데 우리는 연습 경기를 하면서 잘 안될 때 5명이 모여서 함께 얘기를 하곤 한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강팀이 돼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은 유재학 감독은 우승 경쟁팀으로 동부와 인삼공사, 오리온스를 지목했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바뀐 팀들은 새로운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에서 이승준(34)을 영입한 동부 강동희 감독은 “공격력이 강화됐으니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했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엘지(LG) 김진 감독은 ‘패기의 농구’를 선언했다. 전태풍(32)이 가세한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빠른 농구’를 예고했다.
선수들의 입담도 눈길을 끌었다. 기상천외한 발언과 어눌한 말투의 전태풍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케이씨씨(KCC)와 오리온스의 다른 점으로 “(케이씨씨에서는) 허(재) 감독 얼굴만 봐도 디져야(죽어야)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자랜드 이현호(32)는 모기업의 농구단 해체 선언과 관련해 “올 시즌 목표는 좋은 성적을 거둬 구단주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삼공사가 우승해 프로농구에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던 덕담이 들어맞았던 케이티(KT) 전창진 감독은 “올해는 전자랜드가 좋은 결실을 맺어 다음 시즌에는 좋은 기업으로 인수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13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삼공사와 동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19일까지 6개월간 정규리그가 펼쳐진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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