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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감독 지시로 상대팀 스케이트 훼손”

등록 2012-10-07 19:43수정 2012-10-08 10:11

미 쇼트트랙 대표 사이먼 조 회견
“세계선수권서 3차례나 명령해”
피해 당한 캐나다 선수 출전 못해
“전재수 감독의 지시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를 훼손했다.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사이먼 조)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비겁한 꼼수다. ‘스포츠 정신’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국계 선수 사이먼 조(20·한국명 조성문)가 전재수(43) 감독의 지시로 캐나다 선수의 스케이트를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사이먼은 5일(현지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폴란드에서 열린 쇼트트랙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재수 감독이 캐나다 대표선수인 올리비에 장의 스케이트를 훼손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이먼은 “(전 감독이) 세 차례나 명령했고, 마지막에 한국어로 말했을 때 진담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가 집요하고 공격적으로 다가와 겁이 났다. 그가 대답을 듣지 않고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전 감독이 첫번째 지시를 내렸을 땐 팀 동료인 제프 사이먼이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스케이트가 훼손된 올리비에 장은 당시 마지막 남자 5000m 계주를 앞두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캐나다는 세 명으로 레이스에 나서 최하위인 4위에 그쳤다.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연맹은 성명서를 내고 올리비에 장과 캐나다 대표팀에 공식 사과했다. 연맹은 “우리는 사이먼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러한 행동을 지지하거나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국제스케이팅연맹과 협의해 징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는 11월1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다.

전 감독은 미국 쇼트트랙 대표선수 9명이 가혹행위를 받았다며 지도자 교체를 요구하고 훈련을 거부한 사실이 지난달 15일 알려지면서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연맹이 “자체 조사 결과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전 감독은 선수 학대 혐의는 벗었다. 하지만 비스포츠적인 행위로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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