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고전 끝 연패 탈출
전자랜드도 엘지 꺾고 1위
전자랜드도 엘지 꺾고 1위
“케이씨씨(KCC)가 수비와 공격도 적극적이고 잘하네요. 많이 배웁니다.”
패장의 소회가 아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이기고도 표정이 어두웠다.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와의 안방경기에서 79-66으로 2연패 뒤 1승(2승2패)을 챙겼지만 승장의 여유는 없었다.
‘1강’으로 꼽히는 모비스는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케이씨씨를 만나 3쿼터까지 고전했다. 1쿼터를 18-18로 마치고 2쿼터(18-16)와 3쿼터(22-20)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4쿼터에서 모비스의 해결사 함지훈이 살아나면서 6득점 했고, 김시래 등이 외곽포로 도와주며 점수차를 벌렸다. 문태영은 20득점(5튄공잡기), 함지훈은 15득점(5튄공잡기)으로 활약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12점, 양동근은 10점을 보탰다. 임재현(KCC)은 18득점으로 역대 27번째 정규리그 통산 4200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1승4패)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이날 모비스와 케이씨씨는 3점슛 성공률(27% 대 22%), 도움주기(12개 대 10개), 속공(3개 대 1개) 등 공격과 수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모비스의 공수 조직력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지난 시즌처럼 시원시원한 전개가 없었다. 경기 초반 케이씨씨 선수들에게 외곽슛 기회를 자주 내줬고,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어렵게 슛을 던졌다. 골밑 일대일 대결에 능하던 함지훈은 ‘수비자 3초룰’ 폐지로 제약이 따랐고, 이를 보완해줄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 비시즌 내내 연습했던 중거리슛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초반엔 케이씨씨 선수들의 몸싸움에 대응 못 하고 골밑 자리를 못 잡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외국인 선수들과 움직임이 안 맞는 등 아직 호흡이 부족하지만 시합을 해나가면서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원주 동부를 82-66으로 크게 이기고 2연패(3승2패)에서 탈출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16득점으로 분투했지만 2연패(1승4패)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창원 엘지(LG)를 79-66으로 꺾고 단독 1위(4승1패)에 올라섰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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