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전태풍과 호흡 기대
테렌스 레더가 오리온스의 희망이 될까?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시즌 초반이 힘겨운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30일부터 출장하는 레더의 복귀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시즌 전 4강 후보로 꼽힌 오리온스는 1라운드 8경기를 치른 29일 현재 5승3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이것도 잘 버텼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시즌 초반이 힘겹다.
오리온스는 포인트가드 전태풍에 외국인 선수 레더까지 합세해 어느 때보다 선수진이 탄탄했다. 김동욱과 최진수가 지난 시즌만큼 활약해준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핵심 득점원인 레더가 개막 직전 무릎 부상으로 8경기 결장하면서 전태풍과 레더가 호흡하는 전술은 써먹지도 못했다. 전형수와 조효현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개막 직전 발목 부상을 입은 김동욱은 경기는 뛰고 있지만 제 컨디션은 아니다. 발목 통증을 호소한다.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던 포워드 최진수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으로 2~3주간 출전이 어려워졌다.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 14.6득점, 튄공잡기 6.9개를 기록한 팀의 중심이다. 빈자리를 신인 김승원과 2년차 포워드 김민섭이 메운다지만, 당장 전력 차질이 생겼다.
레더의 복귀는 유일한 위안이다. 30일 모비스전부터 레더와 전태풍의 호흡이 이뤄졌다. 조효현이 11월 중 돌아오면 전술은 더 다양해진다. 부상 때문에 어떤 전략도 세울 수 없다던 답답함이 이젠 가실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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