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프로-아마 경기
총력전땐 정규리그에 차질
대충하다가 지면 망신살
총력전땐 정규리그에 차질
대충하다가 지면 망신살
“총력전을 펼치려니 정규리그에 영향을 줄 것 같고, 대충 하자니 욕먹을 것 같고.”
한 프로농구팀 관계자의 푸념이다. 28일~12월6일 열리는 제1회 ‘2012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을 앞두고 프로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프로 10개 팀과 상무, 올 시즌 대학리그 상위 7개 팀이 토너먼트로 대결하는 컵대회. 한국농구연맹(KBL)이 1990년대 대학농구 인기의 향수를 자극해 농구붐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처음 개최한다. 용병은 참여할 수 없다. 우승상금 5000만원.
취지는 좋으나 불안 요소가 많다. 프로팀 관계자들은 “정규시즌 중간에 열리는 게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총 6라운드 중 2라운드가 끝난 뒤 열린다. 정규리그 54경기에 별도로 최대 5경기를 더 소화해야 하니 체력 부담도 크다. 3라운드부턴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져 주전들을 기용해 총력전을 펼칠 수도 없다. 행여 다치기라도 하면 정규리그에 지장이 생긴다. 또다른 프로팀 관계자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하려고 정규리그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주전들을 뛰게 할 수는 없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잘한다고 연봉을 더 받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대충 할 수도 없다. 프로팀으로서는 이기면 본전이지만 지면 망신이다. 신인이나 2군 선수만 기용해 이긴다면 이름값도 하고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실전경험을 쌓아 3라운드부터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상무, 경희대, 고려대 등은 프로팀에 뒤지지 않는 아마농구 최강자다. 설렁설렁했다가는 따가운 눈초리는 둘째치고 망신살이 뻗칠 우려도 크다.
농구연맹의 준비 부족으로 대회 장소도 경기도 고양체육관으로 한정돼 여러 지역의 농구팬들이 찾아오기도 힘겹다. 농구연맹 쪽은 “7년 전부터 생각해 올해 박차를 가하게 됐다. 올림픽, 대학리그 등의 영향으로 11월에 치르지만 내년부턴 시즌 전인 8~9월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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