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연은 없었다. 이겨야 할 적일 뿐이었다.
오리온스의 전태풍이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친정팀인 케이씨씨(KCC)를 63-57로 격파하는 선봉에 섰다. 지난 시즌까지 전태풍을 가르쳤던 허재 케이씨씨 감독은 가슴이 쓰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40-48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태풍이 있었다. 조금씩 쫓아가 간극을 좁히던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3점포와 자유투 2개 성공으로 종료 6분38초를 남기고 동점(49-49)에 성공했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지만 기세를 탄 오리온스가 막판에 웃었다. 전태풍은 13득점, 6도움주기로 맹활약했다. 이날 2연승을 눈앞에 둔 듯했던 케이씨씨의 허재 감독은 전태풍 때문에 땅을 쳤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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