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KT·23)
빠른 발로 KT 승리에 도움
‘너무 작은 거 아냐?’
김명진(KT·23·사진)의 별명은 ‘땅콩 가드’다. 1m77의 키 때문이다. 그가 올시즌 케이티 유니폼을 입자 팬들은 작은 키에 우려도 내비쳤다. 단국대 시절 주전으로 활약하며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로 명성을 떨쳤지만, 아마와 프로는 다르다. 2m가 넘는 용병들이 버티고 선 골밑을 파고들어가도 번번이 막혔다. 김시래(모비스) 등 다른 대학 스타들이 활약하는 사이 그는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았다.
그랬던 ‘땅콩 가드’가 불붙기 시작했다.
21일 경기에서 4득점, 4도움주기, 2튄공잡기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4점에 그쳤지만 골밑 돌파 뒤 도움주기, 비하인드 백패스 등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무였던 상대 팀 인삼공사의 김태술도 꽁꽁 묶었다. 공만 잡으면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작전으로 김태술을 지치게 했다. 김명진을 막으려고 계속 뛰어다닌 김태술은 3쿼터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결국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드의 숙명’ 야전사령탑 구실도 거뜬히 해냈다. 김명진은 “지금껏 팀을 이끄는 게 잘 안됐는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2라운드 막바지에서 그가 찾은 자신감 회복의 해법은 뭘까? 바로 가수 싸이 인터뷰. “주눅들지 않는 법을 계속 고민해왔는데 어제 텔레비전에서 싸이의 인터뷰를 봤다. ‘미국의 톱 가수들을 만나기 전 주눅들지 말고 잘하자고 다짐한 게 도움이 됐다.’ 나도 주눅들지 말자 주문처럼 되뇌였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같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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