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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김주희, 8대기구 통합챔피언 첫 등극

등록 2012-12-16 19:40수정 2012-12-16 22:44

타이 선수에게 10라운드 TKO승
김주희(26·거인체육관·사진 오른쪽)가 사상 최초로 세계 여자 프로복싱 8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됐다.

김주희는 15일 모교인 서울 영등포여고에서 열린 라이트플라이급 8대 기구 통합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플로이나파 세커른구릉(22·타이)에게 10라운드 티케이오(TKO)승을 거뒀다.

김주희는 승리로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국제복싱평의회(UBC), 챔피언오브디그니티협회(CODA) 타이틀에 이어 세계프로복싱연맹(WBPF) 챔피언 벨트를 새로 얻으며 8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됐다. 한 선수가 같은 체급의 8대 기구 타이틀을 석권한 것은 김주희가 처음이다. 스폰서가 없어 의무 방어전을 못해 타이틀을 빼앗길 위기에 있던 김주희에게 이름을 밝히지 말라며 한 기업이 1억5천만원을 기부하며 방어전은 가까스로 이뤄졌다.

통산 전적 20전 18승(8KO)1무1패를 기록한 김주희는 내년 5월 미국으로 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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