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400승에 팀 공동 선두까지.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겹경사를 맞았다. 유 감독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5-49로 역전승하고 에스케이(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유 감독은 전·현직 농구 감독을 통틀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통산 400승을 기록했다.
1998년 11월11일 전자랜드 전신인 대우 감독이 된 뒤 750경기, 5152일(14년1개월7일) 만에 거둔 성과다. 2004~200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모비스에서만 250승을 거뒀다.
양동근이 일등공신이다. 모비스는 전반에만 턴오버를 8개 범하며 2라운드까지 29-34로 끌려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양동근이 외곽포를 터트리며 기운을 차렸다. 문태영과 커티스 위더스의 속공 성공으로 40-39로 역전했고,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양동근이 2점슛과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45-3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동근은 3쿼터에서만 3점포 2개를 포함해 8득점하며 이날 12득점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17득점, 스캇 메리트가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쿼터에서 5득점에 묶이며 6연패에 빠졌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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