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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놓은 장미란 “IOC 선수위원 도전”

등록 2013-01-10 19:40수정 2013-01-11 09:34

“스포츠에 큰 영향력 발휘
장미란재단 취지와도 맞아”
운다. 목이 멘다. “안녕하세요” 인사도 마치기 전에 또 눈물을 삼킨다. “쿨하게 웃으며 얘기해야지 했는데…”라고 말하며 이 마음 여린 ‘역도 여제’는 또 울었다. 분홍색 손수건을 쥔 왼손이 눈물을 훔치느라 바쁘다.

은퇴를 선언한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30)이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알렸다. 16살이던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바벨을 든 지 15년 만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자리한 장미란은 “운동은 몸과 마음이 모두 같은 생각이어야 한다”는 말로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은퇴를 해야 하는 분위기처럼 돼버려,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해 좋은 성적으로 그만두자고 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전국체전 이후 3개월 동안 심사숙고했어요. 난 끝인가 괴롭기도 했지만 신체적으로 선수생활을 더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어요.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는 걸 알았기에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연장할까 고민했을 만큼 아쉬움도 컸다.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10년 가까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장미란은 “선수생활 15년 동안 새로운 기록을 남긴 것이 가장 뿌듯하고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생에 대한 불안함은 새로운 꿈으로 달랬다. 그는 이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아이오시(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오시 선수위원이 된다면 스포츠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장미란 재단’의 취지와도 잘 맞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장미란은 당분간은 용인대 박사과정과 함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 일에 매진하며 “재능기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양/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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