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D조 최하위 호주와 21~24위 결정전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조별리그 5전 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조별리그 C조 마지막 5차전에서 폴란드(11위)에 25-3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르비아(5위), 슬로베니아(23위), 벨라루스(33위), 사우디아라비아(35위), 폴란드에게 모두 져 5전 전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장소를 과달라하라로 옮겨 22일 새벽 4시 D조 최하위 호주와 21~24위 결정전을 치른다.
졌지만 잘 싸웠다. 폴란드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11-9로 앞서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 한 골도 못 넣는 사이 폴란드에 연속 9골을 내주고 전반을 11-18로 마쳤다.
한국은 13-22, 9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5분부터 윤시열과 정의경, 이은호 등의 슛이 잇따라 터지며 후반 12분 20-22, 2골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3-2-1 수비 포메이션이 잘 먹혔고, 포스트에 2명을 투입하는 작전이 들어맞으면서 후반 7분 동안 폴란드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관중들은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하며 한국을 응원했다. 마드리드에서 온 교민 6명도 태극기를 내걸고 북을 치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체력이 바닥난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점수가 더 벌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윤시열이 9골을 폭발시켰고, A매치 100경기째인 정의경과 신예 이은호가 6골씩 보탰다. 폴란드는 바르도츠 주레치가 혼자 11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섭 감독은 경기 뒤 “윤시열의 중거리슛이 잘 터졌고, 공수 작전도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막판 체력 저하로 패배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라고사(스페인)/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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