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측근 김영채씨 앉혀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박용성 현 회장이 투표권자인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에 김정행 후보(용인대 총장) 쪽 인사를 임명해 선수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에리사 후보(새누리당 의원)의 출마로 공석이 된 선수위원장에 김영채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을 선임했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 출신인 김 부회장은 박용성 회장의 측근이며, 이번 선거에서 박 회장과 가까운 김정행 후보를 돕고 있다.
백옥자, 장윤창, 장재근, 김광선씨 등 선수위원 10명은 18일 성명을 통해 “선수위원회 활동이 전무하고, 특정 후보의 주요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김영채 부회장을 선임한 것은 객관성을 잃고, 공정 선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회장이 지정한 순서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한다”는 선수위원회 규정 7조 2항도 박 회장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선수위원은 모두 14명이며, 이 가운데 외부인사 2명과 이에리사 후보,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을 뺀 나머지 10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이번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대한체육회는 보도자료를 내어 “선수위원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임했으므로 6조 1항에 따라 이사회에서 새 위원장을 선출했다. 7조 2항을 적용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한체육회장은 52개 가맹단체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건희, 문대성),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55명의 투표로 22일 선출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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