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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닥수’ 변신, 아직은…

등록 2013-03-12 21:13수정 2013-03-12 22:21

챔스 조별리그 2차전도 무승부
잇단 수비 불안 선제골 못지켜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또다시 첫승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닥수’(닥치고 수비)를 표방했지만 수비 불안 때문이었다.

12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파비오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서 1-1로 비기고 말았다. 전반 26분 김정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중앙수비수 정인환이 부상으로 빠진 뒤 후반 18분 브라질 출신 무리키한테 동점골을 내줬다. 지난달 26일 므앙통유나이티드(타이)와의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전북은 2무(승점 2)에 그쳤다.

안방 1차전에서 일본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를 3-0으로 완파했던 광저우는 1승1무(승점 4).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올 시즌 슈퍼리그 개막전에서도 상하이 선신을 5-1로 대파하는 등 상승세다.

이동국을 원톱,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드와 박희도를 좌우 측면에 내세운 전북은 출발은 좋았다. 왼쪽 풀백 박원재의 패스를 받은 김정우가 전반 26분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왼쪽 골문을 가른 것이다. 그러나 후반에는 공격력이 무뎌진데다 수비까지 뚫리며 고전했다. 전북으로선 후반 7분 알렉스 윌킨슨(호주)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은 게 아쉬웠다.

한편 FC서울은 부리람유나이티드(타이)와의 E조 원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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