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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왕’, 세계와 입맞춘다

등록 2013-03-13 19:43수정 2013-03-14 10:00

15일 새벽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김연아 14번·아사다 33번 추첨
맞수와 2년만의 재대결 큰 주목
김″연기순서 적당″의욕 드러내
“누가 피겨 퀸이 될 것인가?”

캐나다 방송사인 <시비시(CBC) 스포츠>의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누리집 여론조사를 보면 판세는 뚜렷하다. 13일 밤 11시(한국시각) 현재 김연아가 78.52%로 앞서 가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17.76%)와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3.72%)가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 조사라 몰표 가능성도 있지만, 세계 팬들의 정서는 ‘돌아온 여제’ 김연아(23)에게 많이 꽂혔다. 김연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15일 새벽 0시30분)와 프리(17일 오전 9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13일 밤 조 추첨에서 35명 중 14번을 뽑아 3조 세번째로 15일 새벽 1시47분에 등장한다. 아사다는 33번, 코스트너는 34번을 뽑았다. <에스비에스>(SBS)의 생중계. 김연아는 조 추첨 직후 “(순서가) 적당한 것 같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 강심장 김연아 기록 도전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연아는 독보적이다. 여자 싱글 최초로 그랜드슬램(그랑프리, 4대륙선수권, 세계선수권, 올림픽 우승)을 달성했고, 2002년 4월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 트로피 이후 참가 대회에서 3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2007 세계선수권 쇼트(71.95점)와 2007 그랑프리 프리(133.70점) 등 지금까지 11번의 신기록을 세웠다. 2009 세계선수권 때는 합계 207.71로 꿈의 200점대를 처음 돌파했고, 지난해 12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트로피에서도 200점대를 넘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우승하면 한국 피겨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다. 12일부터 이틀째 적응훈련을 한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경기 때 실수하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이번 대회에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 라이벌 아사다와 7승6패 영원한 맞수 아사다 마오와 이번에 14번째 맞붙는다. 2년 만의 맞대결로 두 나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외신은 “전세계 26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아시아 취재진은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도 공식 누리집에 “김연아는 올림픽 챔피언”, 아사다는 “올 시즌 최고기록 보유자”라고 소개하며 흥행을 노리고 있다. 맞전적은 7승6패로 김연아가 조금 앞서지만, 세계선수권 맞대결에서는 아사다의 3승2패 우위다. 우승은 아사다가 2번, 김연아가 1번 차지했지만 김연아는 5차례 모두 메달권에 들 만큼 안정적이다.

■ 기술 완성도가 중요해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강조점을 둔다. 아사다는 고난도의 트리플 악셀을 들고나왔다. 공중 3회전 반 점프인 트리플 악셀은 기본 점수가 8.50점으로 높다. 트리플 악셀을 뛰면 김연아보다 기본 점수는 높지만 성공률이 떨어져 아사다에게는 ‘모험’이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 순서를 세번째에서 첫번째로 앞당기며 승부수를 띄운다. 첫 시도에서 성공하면 자신감이 붙지만 실패하면 힘이 빠질 수 있다. 아사다는 13일 연습 뒤 기자회견에서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루프의 순서를 바꿔 프리 프로그램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 장소인 버드와이저 가든스는 원래 아이스하키 링크로, 일반 빙상장에 견줘 가로폭이 1m 길고 세로폭은 4m 짧다. 김연아는 “링크가 작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에서 1주일간 적응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 독특한 연기 대결 불꽃 <로이터>는 12일 “팬들은 김연아가 이번에는 어떤 마술을 보여줄까 기대한다”며 예술성을 치켜세웠다. 실제 아사다가 배경음악으로 서정성 강한 곡을 택했다면, 김연아는 ‘제임스 본드 메들리’ 등 개성있는 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 음악을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삽입곡으로 정했고, 아사다는 익숙한 ‘백조의 호수’를 택했다. 애슐리 와그너(미국), 그레이시 골드(미국), 케이틀린 오즈먼드(캐나다) 등도 둘과 경쟁할 후보군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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