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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화려한 귀환…대관식만 남았다

등록 2013-03-15 21:12수정 2013-03-15 22:27

김연아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1위
17일 ‘프리’ 마지막 순서 출전
체력과 심판들 견제가 변수
김연아 “긴장 않고 연습처럼”
4분10초. 여왕 대관식에 필요한 시간이다.

‘돌아온 피겨퀸’ 김연아(23)는 17일(한국시각 오전 11시46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1위로 ‘여왕의 귀환’을 전세계에 알린 김연아는, 24명 출전자 중 맨 마지막으로 4분10초 동안의 연기를 펼친다. 큰 변수만 없다면 2009년 이후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문제없을 듯하다. <에이피>(AP) 등 외신도 “김연아의 기량은 여전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때와 같은 우아함과 실력을 보였다”며 김연아의 우승을 점쳤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다. 김연아는 현역 복귀 선언 후 실전 경기에서 프리 스케이팅을 단 두 차례만 소화했다. 4분10초 동안 실수없이 ‘클린’ 연기를 펼치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체력이 뒷받침해줘야 한다. 시니어 데뷔 1~2년차 때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가 간혹 있던 것도 체력과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김연아는 2분40초 동안의 쇼트프로그램 연기가 끝난 뒤 “몸 상태는 100%”라며 체력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드러났듯이, 심판들이 유독 김연아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흔들리면서 레벨 3과 감점 0.43점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에서는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판정으로 0.20점이나 감점당했다. 특히 플립 점프는 김연아와 여러 차례 ‘악연’을 맺은 바 있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심적으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 김연아는 2008년 11월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플립 점프 롱에지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롱에지 판정을 받았다. 교과서 점프를 하는 김연아로서는 이해 못 할 판정이었다.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김연아와 달리 아사다 마오(23·일본)는 쇼트프로그램 트리플 악셀 연기 때 두발로 착지했지만 가산점을 받았고,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또한 착지 때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에도 높은 점수를 받아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타고난 승부사’다. 특히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12월 복귀전에서 세계를 매료시킨 ‘레 미제라블’을 앞세워 2010 밴쿠버올림픽 때 세운 프리 세계신기록(150.06점)을 깰지 관심이 쏠린다. 김연아는 “오랜만에 큰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해 걱정도 있었다. 콘디션 조절 잘해서 프리에서는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연습 때 만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서 1~2위에 오르면 한국은 2014 소치올림픽 때 총 3장의 출전권을 따낸다. “후배들이 더 큰 무대에서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다”던 목표 달성이 눈에 보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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