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분패…약체 ‘영국을 잡아라’

아이스하키 한국남자대표
내일 디비전1 A그룹 잔류 기로

잔류냐 강등이냐.

헝가리에서 진행중인 ‘2013 세계아이스하키대회 디비전1 그룹A’ 경기에 출전한 한국 남자 대표팀이 위기에 처했다. 17일 일본과의 3차전에서 5-6으로 지면서 1승2패(승점2)로 6개팀 가운데 5위다. 상위 2개 팀은 내년 톱 디비전으로 승격하지만 최하위는 디비전1 B그룹으로 강등되기 때문에 꼴찌를 면해야 한다. 지난해 디비전1 B그룹 우승으로 A그룹에 올라온 한국은 잔류가 목표다.

한국은 16일 연장 접전 끝에 헝가리를 31년 만에 이기면서 사기충천했지만, 일본전에서는 아쉽게 졌다. 유효 슈팅에서 45-24로 앞서는 등 잘 싸우고도 막판 체력이 달렸다. 일본전 전적은 1무18패가 됐다. 한국은 1982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과 처음 맞붙어 0-25로 참패한 이래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정기전에서 4-2로 이긴 적은 있지만 친선 경기였다.

한국팀이 디비전1 그룹A에 잔류하려면 카자흐스탄(19일)과 영국전(20일)에서 이겨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아이스하키는 연장 없이 이기면 승점 3, 연장전에서 이기면 2, 연장전에서 지면 1점을 받는다. 한국이 영국을 이겨 승점 3점을 챙기면 5점이 된다. 김정민 아이스하키협회 홍보팀장은 “통상적으로 승점 5점이 되면 최하위는 면한다”고 했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보단 현재 전패를 기록한 영국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강팀이다. 2011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로 지는 등 카자흐스탄에 항상 6점 이상으로 졌다.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한국이 헝가리를 이겼고, 카자흐스탄은 헝가리에 졌다. 변선욱 대표팀 감독은 “20일 영국과의 5차전에서 무조건 승점을 챙겨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30분 카자흐스탄과 4차전을 치른다.

남지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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