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에스케이(SK)가 혼혈 선수로 문태종이 아닌 데이비드 마이클스(23세)를 선택했다. 구단은 2일 “혼혈 선수로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는 데이비드 마이클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는 전자랜드와 3년 계약이 끝난 문태종과 마이클스 중에서 고민해왔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정한 규정에 따라 한번도 혼혈 선수를 보유한 적 없는 에스케이에 문태종의 우선 지명권이 있었다.
즉시 전력감보단 중장기적 발전에 무게를 둔 선택이다. 문경은 에스케이 감독은 “단기적으로 볼 때 한국 프로농구 최고 슈터인 문태종을 영입하면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지만, 에스케이가 추구하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고려했고, 중장기적으로 팀의 미래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데이비드 마이클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가 선택하지 않으면서 문태종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게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클스는 198cm의 장신 포워드다. 미국 위크만 대학 출신으로 2012~2013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인 리오와든 소속으로 39경기에 출전해 10.6득점, 3.8튄공잡기, 1.2도움주기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4위에 힘을 보탰다. 3점슛 능력도 좋고 외곽 플레이를 즐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지난 시즌 눈도장을 찍었던 선수기도 하다. 마이클스는 지난해 혼혈 선수로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철회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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