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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버저비터’ 주인공은 르브론

등록 2013-05-23 19:16수정 2013-05-23 22:36

NBA 동부지구 결승 1차전
히트, 페이서스에 극적 승리
2초 새 바뀐 승패. 역시 반전 드라마의 주연 르브론 제임스(29)였다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가 23일(한국시각) 안방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7전4승제) 결승 1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버저비터로 103-102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연장 종료 2초를 남겨두고 101-102로 뒤졌다. 하지만 상대 사이드라인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개인기로 순식간에 승패를 뒤집었다. 측면에서 넘겨준 공을 자유투 선 부근에서 받은 르브론 제임스는 상대 선수를 능숙하게 따돌린 뒤 골망을 향해 뛰어올랐고, 공이 림을 뚫고 내려오는 순간 경기 종료 불이 백보드에 들어왔다. 버저비터 레이업슛. 르브론 제임스는 30득점, 10튄공잡기, 10도움주기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4년 전 같은 날에도 역전 드라마를 썼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9년 5월23일(한국시각) 올랜도 매직과의 동부콘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3점슛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디애나는 27득점한 폴 조지를 앞세웠지만 르브론을 놓쳐 망했다. 조지는 4쿼터 종료 0.7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18점을 몰아넣는 등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르브론 제임스의 마지막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날 주인공은 조지가 됐을 터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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