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 좋다”는 짧은 소감 뒤에 그간의 맘고생이 묻어난다.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5·포항시청·사진)은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놓치며 한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갑절이었다. 그런 그가 ‘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모처럼 웃었다. 9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73㎏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조나탄 알르동을 상대로 절반 두개로 한판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를 주도하며 적극적인 플레이로 타고난 승부사의 기질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중요한 세계대회가 있으니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남자 66㎏급 결승에서는 런던올림픽 동메달 조준호(한국마사회)의 쌍둥이 동생 조준현(25·수원시청)이 일본의 다카조 도모후미에게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펜싱에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 김지연(25·익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은메달, 손영기(28·대전도시공사)가 남자 플뢰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역도 63㎏ 김수경(제주도청)은 인상 98㎏, 용상 128㎏, 합계 226㎏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남자 복싱 49㎏급 준결승에서는 김인규(20·한국체대)가 예르잔 조마트(카자흐스탄)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0일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러시아(금 39개·은 16개·동 22개)에 이어 2위.
♣H6s남지은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MB 퇴임 직전 “갑문만 달면 대운하 완성” 본심 드러내
■ “노 전 대통령 발언, NLL 포기 맞다” 국정원 또 ‘도발’
■ 아시아나 사고 현장에 바지 입은 여승무원 왜 한명도 없나 했더니…
■ [따루주모의 술타령] 한국은 가난한 애주가들의 천국
■ [화보]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현장
■ MB 퇴임 직전 “갑문만 달면 대운하 완성” 본심 드러내
■ “노 전 대통령 발언, NLL 포기 맞다” 국정원 또 ‘도발’
■ 아시아나 사고 현장에 바지 입은 여승무원 왜 한명도 없나 했더니…
■ [따루주모의 술타령] 한국은 가난한 애주가들의 천국
■ [화보]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