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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농구대회 ‘펄펄’…‘경희대 양김’ 누구냐

등록 2013-08-08 19:05수정 2013-08-08 22:29

(왼쪽부터)김민구와 김종규
(왼쪽부터)김민구와 김종규
가드 김민구·포워드 김종규
신인드래프트 후보 1·2순위
“모든 감독들이 침 흘릴 것”
“아마 모든 감독들이 침 흘리고 있을 것이다.” 박수교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SBS ESPN) 해설위원은 김민구(왼쪽 사진)와 김종규(이상 경희대4·오른쪽)의 활약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중인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르며 16년 만의 FIBA 남자농구월드컵(내년 8월 스페인) 출전을 눈앞에 둔 데는 두 예비 프로생의 역할이 컸다. 가드 김민구는 공격을 주도하고, 포워드 김종규는 내외곽에서 윤활유 구실을 하면서 10월 예정된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인 두 선수의 주가가 더 치솟고 있다. 박 위원은 “어떤 팀에서 데려가든 그 팀이 상위권에 올라가는 한몫을 할 것”이라고 했다.

191㎝의 장신 가드로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김민구는 아시아대회에서 8일 현재 6경기 평균 9.5득점, 4.2튄공잡기, 2.7도움주기로 선배들 못잖은 성적을 냈다. 2m가 넘는 상대 선수들을 비집고 튀어오르는 튄공잡기 능력과 돌파력 시원시원한 공격력으로 7일 12강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인도전)에서 95-54, 41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14득점 8튄공, 8도움, 2가로채기로 주전이 모두 득점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났다. 앞서 카자흐스탄전에서도 14득점하는 등 매경기 펄펄 날았다. 김민구는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엄청난 기회다. 더 잘 보여주고 끝내야 다음에도 부름을 받을 수 있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포워드 김종규는 207㎝로 대표팀 최장신인데도 기동력과 탄력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내외곽을 빠르게 이동하며 속공에 적극 가담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윤활유 역할을 도맡았다. 6경기 5.2득점, 3.2튄공, 0.8도움으로 기록상으로는 김민구에 못 미치지만, 중국과 이란의 장신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과감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2011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며 쌓은 경험과 학습능력도 장점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김종규는 “7월 윌리엄 존스컵에서 불필요한 손동작이 많아 이번엔 이를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 예비 프로 선수의 활약에 프로구단은 유니폼을 들고 입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민구는 예전부터 1순위로 평가받았지만 세계대회에서 득점력과 센스, 돌파력까지 갖춘 최고의 공격형 가드임을 입증했다”고 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김종규는 힘 조절 등 다듬어야 할 게 보이지만 학습능력이 좋아 단기간에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선수 외에도 이종현(고려대1) 문성곤(고려대2) 최준용(연세대1) 등 12명의 선수 중 5명을 대학생으로 채웠다. 센터 이종현의 영리한 골밑장악력 등 이들이 맹활약하면서 향후 한국 프로농구의 흥행과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국은 9일(금) 밤 11시30분(한국시각) E조 3위 카타르와 맞대결한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8강부터는 패배는 곧 탈락이다. 카타르를 꺾으면 필리핀-카자흐스탄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지만, 지면 3위까지 주어지는 농구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과 카타르는 국제농구연맹 랭킹이 각각 33위와 36위로 전력이 비슷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도 4승1패로 같다. 카타르의 모든 선수가 외곽포를 가동하는 점을 유의해야 하고,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스몰포워드 자비스 헤이스를 막아야 한다. 유재학 감독은 “전 선수가 3점슛을 던질 줄 아는 게 신경쓰인다.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카타르의 득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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