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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벽에 막힌 한판행진

등록 2013-08-27 18:29수정 2013-08-27 22:51

세계유도 첫날 김원진 60㎏급 ‘동’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금메달로 보답 못해 죄송하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낸다.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기대주 김원진(21·용인대)은 2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3 국제유도연맹 세계대회 남자 60㎏ 이하급에서 동메달을 따고도 울었다. 2011년 처음 나간 파리 세계대회에서 5위를 한 뒤 2년 만에 메달을 거머쥐었는데도 경기 뒤 매트에 드러누워 울고,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서도 그는 울었다. “힘들게 준비했는데 뭐라도 얻은 게 있어서 기쁘지만, 아쉬운 게 너무 많고. 코치진이 쏟아준 정성을 생각하면 또 죄송하고….”

이번 대회에는 123개국 남녀 총 680명이 참가했다. 60㎏급은 61명이 겨뤘다. 그중 3위는 대단한 성과다. 적극적이고 시원한 공격력으로 매트를 지배한다. 1회전(64강)과 16강전, 8강전에서 잇단 한판승으로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비록 일본의 세계랭킹 2위 다카토 나오히사에게 절반 두개를 허용하며 졌지만, 체력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최민호 코치는 “분석에서 일본에 완벽하게 졌다. 김원진을 다각도로 분석해 그의 행동 리듬을 모두 꿰뚫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3위인 김원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랭킹 5위인 간바트 볼드바타르(몽골)를 꺾었다.

김원진은 “이전 대회에서 일본의 다카토 나오히사에게 진 뒤 계속 그 선수만 생각났다. 반드시 이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음 대회에선 꼭 꺾겠다”고 했다.

2010년 고교 3학년 때 참가한 이탈리아월드컵에서 2위를 하며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원진은 당시 결승에서 브라질의 펠리피 키타다이에게 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세계 3위인 키타다이를 꺾어 설욕을 했다. 그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부욕은 성장의 동력이다. 그는 “아쉽게 동메달에서 멈췄지만, 지금의 이 기분을 기억하며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우데자네이루/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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